와이브로 가입자 50만 무너졌다

2012년 '반쪽' 수준…KT 가입자 크게 줄어

방송/통신입력 :2017/06/30 19:39

와이브로 가입자의 이탈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5월말 기준으로 와이브로 가입자는 KT 41만5천779명, SK텔레콤 7만4천147명 등 총 48만9천926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1년 동안 와이브로 가입자는 총 19만2280명 줄었지만, 불과 5개월 새 9만3천791명이 감소한 결과다. 이 추세라면 올해에는 약 22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총 3천900명이 감소했지만 KT의 가입자가 월평균 약 1만8천명씩 줄면서 전체 감소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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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KT가 출시한 LTE망 활용 에그

이는 지난해 4월 KT가 와이브로 서비스의 대체재로 LTE 기반의 ‘에그’를 내놓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T가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와이브로를 활용했지만 LTE와 와이브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에그에 이어 지난해에는 LTE 전용 에그까지 내놓은 것.

아울러, 미래창조과학부가 2019년 3월로 이용기간이 끝나는 와이브로 주파수 57MHz폭 가운데 40MHz폭(KT와 SK텔레콤 각각 20MHz폭)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어서, 와이브로 가입자의 이탈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