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美’ 살린 롤스로이스 ‘던 블랙 배지’ 공개

기존 던 모델보다 엔진 출력 및 토크 상향

카테크입력 :2017/06/28 17:03    수정: 2017/06/28 17:14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검정색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엔진 성능을 끌어올린 ‘던 블랙 배지’를 공개했다.

세계 최고의 레이싱 머신들이 모이는 ‘2017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던 블랙 배지는 밤의 공기를 즐기기 위해 태어난 모델이다. 이전 블랙 배지 모델들과 동일하게 ‘블랙 컬러’를 테마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차체는 다른 어떤 차량보다 깊고 어두운 검은색으로 도색되었으며, 소리 없이 열리는 지붕, 가죽으로 감싼 후면 데크도 모두 검정색으로 마무리됐다.

던 블랙 배지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 ‘환희의 여신상’과 전면 그릴, 측후면 크롬 장식들은 짙은 매력을 발산하는 블랙 크롬 컬러로 마감했다. 롤스로이스의 ‘더블 R(RR)’ 엠블럼은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글씨로 디자인 된 블랙 배지 전용 엠블럼이 부착된다.

차량 내부에는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링 팀이 과거 창립자 찰스 롤스가 개척했던 항공분야의 유산과 스텔스 항공기에 적용됐던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냈다. 블랙 배지 내부 패널에 적용된 신소재는 가느다란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엮은 뒤 탄소섬유와 결합시킨 것으로, 래커를 6겹 올려 깊은 광택을 완성했다.

검은색 가죽 시트는 만다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고, 롤스로이스의 고객이자 위대한 개척자였던 말콤 캠벨 경을 기념하는 무한대 로고를 뒷좌석 가운데 시트에 수놓아 블랙 배지가 지닌 불굴의 정신을 표현했다. 또한, 공조 장치 통풍구는 최첨단의 PVD(Physical Vapour Deposition) 코팅 기법을 통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두운 빛이 흐려지거나 변색되지 않도록 마감됐다.

던 블랙 배지는 차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6.6리터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던 블랙 배지는 최고출력을 일반 던 모델보다 30마력 높은 593bhp로 끌어올렸으며, 토크 역시 2.04kg.m(유럽 기준20NM) 향상돼 최대 85.65kg.m(유럽기준 840 NM) 를 달성했다. 완전히 새로 개발된 배기 시스템은 청각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작돼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마치 베이스-바리톤 성악가의 목소리를 닮은, 롤스로이스 12기통 엔진의 공격적이면서도 위엄 넘치는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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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서스펜션 구조와 부품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덕분에 고속 주행 안정감과 코너링 성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롤스로이스 특유의 주행감각과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향상된 주행성능에 맞춰 일반 모델보다 직경이 1인치 큰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낮은 기어 단수를 적극 활용하도록 변속기를 재설계해 엔진 브레이크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동 시스템을 구성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블랙배지는 가장 위대한 것만을 고집하는 모험가들의 요청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응답”이라면서 “던 블랙 배지는 또 한 번 롤스로이스의 변혁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