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상생형 ‘소셜 임팩트’로 발전

韓 이베이, 장애인·소방관·중소상인에 도움

인터넷입력 :2017/06/28 11:44

회사가 가진 역량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소셜 임팩트’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정 기부금을 내거나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제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따뜻한 진심이 전파되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은 물론, 국내에는 이베이코리아, SPC그룹, 롯데 등이 따뜻한 상생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 해외서 부는 소셜 임팩트 바람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한 비영리기구 네트워크 행사에서 유명 기업들은 자신들의 소셜임팩트 활동을 다수 소개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자원봉사-여행을 결합한 '소셜 임팩트 투어' 코너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재해,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안부를 묻고 구호물자 전달을 쉽게 하는 서비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 자리에서 나온 공유가치창출에서 소셜 임팩트로 확대되는 추세인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도 주목을 받았다.

■ 이베이코리아 소셜 임팩트 활동 앞장

이베이코리아 농아인 셀러 대상 일대일 코칭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누구나 상품을 팔 수 있고 국내 최다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한 소셜 임팩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장애인, 소방관, 중소 상인 등 온라인 창업과 쇼핑 정보를 얻기 어려운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먼저 회사는 '투게더 프로젝트'를 개설, 온라인 창업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실제 교육 이수 등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두 차례에 걸쳐 '농아인 온라인 창업스쿨'을 개최하고, 옥션 장애인 창업교육생 출신이 강연자로 나서 판매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수화와 자막 통역을 지원해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 초에는 농아인 셀러 대상 1:1 코칭을 진행해, 온라인 판매를 원하는 농아인들에게 상품등록 실무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척수장애인 및 가족 대상 특강을 비롯해, 장애인 고객들이 쉽게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도록 판매자 대상 웹접근성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이베이코리아 소방관 드론 교육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상생 활동 중 하나는 소방관 지원이다. 올해에는 '영웅, 여기에' 콘셉트로 소방관 연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회원참여형 사회공헌기금인 G마켓 후원쇼핑, 옥션 나눔쇼핑 기금을 통해 연간 10억원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또 소방동우회의 현장 방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눈이 많이 오는 강원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원소방본부에 제설기, 신발건조기, 세탁기 등을 제공했으며, 6월 초에는 경남소방본부에 열화상 추적이 가능한 드론을 지원해 산악지역과 강, 해안선 등 수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지난해 말에는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환우가족을 위한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 '케어플러스'도 옥션에 오픈했다. 이들이 필요한 용품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에 착안한 서비스로, 척수장애인협회 등의 도움으로 실수요자조사를 거쳐 휠체어, 지지워커, 리프트 등을 판매 중이다.

옥션 케어플러스 헬렌켈러 에디션

또한 이베이코리아는 스타트업이 만든 아이디어 장애용품을 소개하면서 해당 상품을 저소득층 장애아동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휠체어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와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주관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감사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중소상인의 온라인 창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판매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회사는 총 9단계로 체계적이고 실무중심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판매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농수축산물, 관광상품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e마케팅페어'를 8년째 진행 중이다.

■ SPC그룹·롯데도 지속가능 사회공헌 펼쳐

SPC그룹은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운영을 통해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는 물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공유가치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SPC그룹이 장애인 의료복지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2012년 출범한 것으로, 장애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다. 현재 7호점까지 늘어났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급여 중에 1천원을 자발로 기부해, 저소득 가정 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 지원에도 동참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0억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장애 어린이에게 재활 치료비, 의료비, 맞춤형 보조기구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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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2014년부터 '슈퍼 블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위한 참여형 상생활동이다. 코발트 블루색 운동화 끈을 매면 동참할 수 있다. 운동화 끈의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 끈은 스스로 신발을 묶고 일어나겠다는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뜻한다. 2015년과 지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 블루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베이코리아 홍윤희 커뮤니케이션부문 이사는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부상한 소셜 임팩트 활동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가깝게 연계돼 있을수록 지속가능성이 높고 영향력이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베이코리아는 소비자는 물론, 중소 상인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판매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소셜 임팩트 활동에 주력해 실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