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주파수 일부, LTE 전환 활용 검토

내년 3월까지 방안 마련…조만간 연구반 구성 착수

방송/통신입력 :2017/06/27 17:16    수정: 2017/06/27 18:21

KT와 SK텔레콤이 현재 와이브로용인 2.3GHz 주파수를 LTE용으로 전환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하철 와이파이의 품질 개선을 위해 백홀로 사용 중인 와이브로망을 LTE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양사는 와이브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 상태에서 이를 와이파이 백홀로 활용해 왔다.

지난 2013년 구(舊) 방송통신위원회가 전파법 고시를 개정해 KT와 SK텔레콤에 추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와이브로를 할당 역무 이외에 와이파이 중계 서비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2.3GHz 주파수의 57MHz폭 중 40MHz폭을 회수하고, 연구반을 구성해 와이브로 주파수를 LTE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KT와 SK텔레콤은 2.3GHz 대역에서 각각 30MHz폭, 27MHz폭을 할당받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주파수 이용기간은 2019년 3월까지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미 발표된 K-ICT 스펙트럽 플랜을 통해 와이브로 주파수 중 40MHz폭을 회수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며 “각 사업자당 20MHz폭을 회수할 계획이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이용자보호를 위해 사업자당 10MHz폭 이하만 남겨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에 주파수 재할당 여부를 할당 만료기간 1년 이전에 고지하도록 돼 있어 내년 3월 이전까지는 정책 결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연구반을 구성해 정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는 총 51만671명으로 KT가 43만5천792명, SK텔레콤이 7만4천879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양사는 와이브로 서비스 유지를 위해 주파수 이용대가로 매년 51억4천만원, 41억1천만원을 각각 납부하고 있지만,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매달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는 와이브로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파수 낭비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련기사

4G 서비스의 경우 2012년 2만7천687TB(테라바이트)에 불과했던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지난 4월에는 27만6천93TB로 5년4개월 만에 약 10배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와이브로는 3천453TB에서 2천304TB로 약 33% 감소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회수되는 와이브로 주파수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LTE로 활용될 수 있고 연구반 등에서 검토해 활용방안을 최종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