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초격차 경영전략' 논의

27일 DS·CE부문 글로벌전략회의 열려

홈&모바일입력 :2017/06/27 11:3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IM부문에 이어 27일에는 DS와 CE부문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를 가졌다.

삼성은 이날 DS부문은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CE부문은 수원사업장에서 각각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주재로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는 사업부문장 주재로 해외 법인장과 사업부 임원들이 모여 전반기 성과를 공유하고 후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6, 12월 두차례 열린다.

회의는 임원들 일부만 참석하기 때문에 세세한 경영전략보다는 큰 그림의 방향만 공유하는 형태다.

삼성 서초사옥 깃발 사진 (지디넷코리아)

올해 DS부문 하반기 화두는 시스템LSI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 방안과 메모리 시황 호조 속에 평택 공장 투자를 통한 초격차 전략이 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 부서로 승격시켰다. 새로 만들어진 파운드리 사업부는 고객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대형 고객이었던 애플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를 대신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애플 대신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양산 물량을 10나노, 14나노 공정을 이용해 확보했지만 최근 퀄컴마저 향후 출시될 7나노 공정부터 TSMC 팹을 이용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DS부문 메모리 사업은 초격자 전략 확대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경기도 평택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첫 물량은 3D 낸드플래시가 될 예정으로 낸드 공장 물량이 늘어나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될 전망이다.

DS부문과 함께 이날 열릴 CE 하반기 과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설립과 라이프스타일 TV의 확대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QLED TV 확대 전략도 주요 과제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TV ‘더 프레임’을 선보이며 보는 TV에서 생활 수준을 높이는 TV로의 전략 변화를 시작했다.

또 하반기 미국 공장 투자도 CE부문의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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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오븐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열릴게 될 문재인 대통령 미국 일정에 동행해 공장 투자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