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비관리시스템 17개에서 2개로 통합

미래부 Ezbaro와 산업부 RCMS 등으로 이원화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현장에서 연구비 집행 업무로 인한 부담이 경감되도록 각 부처마다 제각각 운영 중인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2개로 통합한다.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는 26일 제29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을 확정했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이란 각 부처와 전문기관에서 대학, 출연연 등 연구기관으로 지급하는 정부R&D 연구비의 집행과 정산 정보를 관리하는 웹기반 정보시스템이다.

현재 이 시스템은 여러 부처에 17개로 나뉘어있다.

미래부는 이를 미래부 Ezbaro, 산업통상자원부 RCMS로 이원화해 통합한다.

현행 연구비관리시스템은 크게 일괄지급 방식과 건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별되며, 17개의 시스템 중 미래부와 산업부의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두 시스템은 각각 대학과 출연연, 기업 등에 최적화돼 상호대체가 어렵기 때문에 두 시스템으로 통합하게 됐다.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에 따라 미래부는 각 부처와 연구현장에서 Ezbaro와 RCMS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연구비 집행 항목과 절차를 표준화하고, 통합시스템의 범용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 미래부의 Ezbaro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내년도에 통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비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과 연계 구축해 통합시스템 활용기능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정책적 활용도가 높지만 현재 수집 분석이 곤란한 정부R&D 연구비 집행 통계도 분석해 제공할 예정이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현장의 행정부담을 크게 덜어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연구현장의 편리성과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