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장관 청문회 일정도 못 잡는 국회

7월4일 잠정적 일정도 오리무중

방송/통신입력 :2017/06/20 18:30

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당장 청문 계획서 논의를 위한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국회 등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키로 했다.

이날 오후 미방위 간사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인사청문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 조율 논의도 없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상 이달 중으로는 장관 청문회가 개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야당의 인사청문 보이콧 외에 청문회가 지연될 이유는 또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내달 3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갖는다.

신상진 위원장이 당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라 청문 일정보다 전당대회 출마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또 몇몇 야당 의원의 해외 출장 일정도 인사 청문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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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 절차는 최대한 연기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다음날인 7월4일까지는 해야 한다. 이마저도 미방위의 전체회의가 먼저 열려야 가능하다.

국회 미방위 한 관계자는 “다음주 27일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고 미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다음달 4일로 잠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실제 청문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