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시장, 작년 4조 첫 돌파…올해는 3.7% 성장

한국ID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장 주도"

컴퓨팅입력 :2017/06/13 13:56    수정: 2017/06/13 14:10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지난 해 4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세는 지난 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IT 시장분석 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공개한 ‘한국 소프트웨어(SW)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SW 시장이 지난해 대비 3.7%성장한 4조1천94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망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과 비교해 다소 둔화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 시장은 2015년 대비 4.4% 성장해 4조45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조원 대를 돌파했다.

올해 국내 SW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한국ID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꼽았다. 기업에서 IT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의 대규모 IT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작업에 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인션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DC는 또 국내SW 시장의 눈에 띄는 변화로 전사적자원관리(ERP)의 국산 전환을 들었다. 클라우드 성장과 더불어 외산 ERP에서 국산 ERP로 전환하는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관계관리(CRM)부문에서 복잡해지는 영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CRM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더불어 비즈니스 분석 분야를 주도하는 조직이 과거 IT 조직에서 현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IDC는 “이에 따라 현업 주도의 데이터 시각화 및 데이터 분석 결과 협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관련한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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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엔터프라이즈 리서치 그룹의 최문수 연구원은 "국내 SW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방식의 솔루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필수 업무에 필요한 솔루션까지 모두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기에는 성능 및 호환성, 보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방식 SW 보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급 업체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면서 "핵심 업무에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을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업무에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부터 점차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