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장한 구글 스프레드시트, 말도 알아 듣는다

"복잡한 함수 몰라도 음성명령 통해 해결"

컴퓨팅입력 :2017/06/12 10:25

“일요일 평균 매출은?(What are the average sales for Sunday?)”

그 동안 스프레드시트에서 함수를 사용하기 위해선 복잡한 사용법을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스프레드시트에 적용되면서 이런 복잡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자사 스프레드시트 애플리케이션 ‘구글 시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이같은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말로 스프레드시트에 궁금한 값을 물어보면 간편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구글에 따르면 “제품 판매 분포도는 뭐야?” “올해 고객 등급 히스토그램(도수 분포의 상태를 기둥 모양의 그래프로 나타낸 것) 보여줘” “아이스크림 판매 막대차트 보여줘” 등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프레드시트가 알아서 관련 함수를 적용한 뒤 결과값을 보여준다. 해당 기능은 구글 시트 좌측하단에 ‘탐색(explore)’버튼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자연어 명령으로 다양한 계산이 가능해졌다

스프레드시트는 숫자로 된 데이터를 다루는데 필수적인 오피스 소프트웨어지만, 이 툴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AI가 투입되면서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스프레드시트 함수를 다룰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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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같은 기능을 스프레드시트에 적용하기 위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사용했다. 머신러닝은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컴퓨터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람의 뇌의 역할을 하는 인공신경망을 구축하고 일정한 패턴을 인지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번역, 사진 관리, 이메일 피싱 탐지 등 다양한 서비를 지능화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구글 시트뿐 아니라 자사 생산성 앱 모음인 ‘G스위트’에 포함된 구글 닥스(워드프로세서), 구글 슬라이드(프리젠테이션)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6월 중반 중 모든 G스위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