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거리 단위 ‘대기오염 지도’ 공개

스트리트뷰 차량 통해 대기질 측정

인터넷입력 :2017/06/07 09:20

구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기오염 상황을 거리별로 자세히 나타낸 지도를 출시했다.

구글 대기오염 지도의 특징은 일반 고정식 대기질 모니터 장치와 달리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거리 단위로 사람들이 실제로 마시고 있는 공기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데이터는 대기질 표준을 준수하는 데 사용되지는 않지만, 어느 곳이 유해한 공기로 가장 위험한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은 지난 2015년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을 이용한 대기오염 측정 계획을 밝혔다.

일반적인 센서와, 구글의 모바일 센서를 통한 대기질 측정 비교.(사진=EDF)

구글은 카메라가 달린 스트리트뷰 차량을 이용해 카카오지도의 로드뷰나 네이버지도의 거리뷰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환경 센서 제조업체인 애클리마와 공동 개발한 센서를 탑재한 자사의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환경방위기금(EDF)와 제휴했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 기술자들은 애클리마와 긴밀히 협력해 구글 스트리트뷰 자동차가 수집한 오염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 대기 오염 문제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공동체 기반 조직인 ‘서부 오클랜드 환경 지표 프로젝트’(West Oakland Environmental Indicators Project)의 전문가들과 협의해 빈약한 대기질의 잠재적 원인을 규명했다.

이들은 고속도로에서의 교통량, 지역 사회에서 움직이는 대형 트럭, 그리고 산업 활동 등을 인근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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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대기오염 데이터 수집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세밀한 데이터를 통해 지역 사회 단체가 대기오염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국이 공기질 개선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년 동안 1만4천 마일의 거리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다른 도시의 결과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