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천억클럽 MDS테크 "자동차부문 매출비중 30%"

제8회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 2017’에서 사업성과 공개

컴퓨팅입력 :2017/05/31 17:17    수정: 2017/05/31 17:48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 MDS테크놀로지가 지난해 회사 매출 30%를 자동차 부문 실적으로 일궜다. 자동차 제조부문과 IT산업부문 기술 융합이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공급하는 회사의 실적에도 투영되는 모습이다.

MDS테크놀로지(대표 장명섭)는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ITS학회 후원으로 '자동차SW개발자컨퍼런스2017'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 5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제8회 자동차SW개발자컨퍼런스에서 Method Park_Dr.Bernd Hindel(베언트 힌델)이 Automotive Spice 준수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자동차SW개발자컨퍼런스는 자동차SW 개발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소개됐다. 차량에 적용되는 SW의 중요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행사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8회를 맞았다. 그간 자동차SW개발자를 대상으로 핵심 개발이슈와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기술컨퍼런스로 운영됐다. 자동차의 전장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업계의 미래 시장대응 방안과 과제가 제시됐다.

올해 컨퍼런스는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SW기술 동향 및 해외 선진 사례를 주제로 3개 트랙 22개 세션이 진행됐다. 유럽 자동차SW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SW개발 효율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 해외 선진기업의 적용사례가 발표됐다. 자동차 제조사, 부품업체, 전장SW 기업 개발자 1천명이 참석했다.

■"자동차 업계 SW개발업체 이익이 제조업체보다 높아질 것"

자동차SW프로세스 국제표준 '오토모티브스파이스(Automotive SPICE)' 인증기관(iNTACS) 설립자, 베언트 힌델 박사가 '자동차SW 엔지니어링 동향, OEM과 Supplier의 도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자동차SW 복잡성의 증대, 안전?보안 관련 이슈 등을 언급하며 SW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점점 더 중요해질 거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OEM업체, 부품협력사는 ISO 26262, Automotive SPICE 등 개발 프로세스를 통합해 개발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힌델 박사는 "자율주행 혁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자동차 산업과 IT산업 간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제조업체보다 SW 개발업체가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SW 오류로 인한 사고 발생, 해킹 등 안전과 보안 관련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BMW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Automotive SPICE 레벨3 수준 인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DS테크놀로지 우준석 부사장이 자동차 SW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MDS테크놀로지 우준석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SW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SW 기술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자동차 기능안전성 국제표준 ISO 26262 개정판 발표"

자동차 기능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 개정 소식에 현장 관심이 집중됐다. 2011년 제정 이후 첫 개정판인 ‘ISO 26262 2판’이 내년 1월 정식 발표된다. 2판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와 트럭, 4개 미만 바퀴를 가진 모터사이클에도 적용된다. 적용 범위가 차량 유형뿐아니라 반도체 분야로도 확대 예정이라 자동차 업계 대응이 필요하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타이밍(Timing)', 차량사물통신(V2X) 등 자율주행관련 기술 현황과, SW품질을 확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SW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 활용사례가 소개됐다. 자율주행을 수행하기 위한 기능 개발 및 타이밍 분석, 통합 테스트, 검증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ADAS 전자제어장치(ECU)가 차량에 장착된 레이더, 카메라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때 센서 정보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제어하는 일이 중요해진 결과다.

MDS테크놀로지 제8회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 전시부스 현장

V2X 기술도 주목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추진중인 V2X 통신기술 표준화 현황, 실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북미 커넥티드차량 파일럿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V2X 시스템 성능향상 테스트 방법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V2X는 지능형자동차와 차세대 교통시스템(C-ITS)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MDS테크놀로지 자동차부문 사업 성과

MDS테크놀로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부문에서의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2010년 해당 매출은 86억원대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335억원을 기록할만큼 성장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 3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회사는 요구사항 관리, SW의 설계, 구현, 검증 등 자동차 SW의 개발 프로세스에 따른 토털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컨설팅, 교육을 통합 제공한다. 회사는 이처럼 자동차 전장SW 개발에 필요한 원스톱 솔루션 확보가 매출 1천억원을 넘는 국내 1위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전체 비중 80%에 달하는 전문 기술 인력이 고객 밀착형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고객사의 SW 개발 효율과 품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독일, 미국 등 글로벌 SW 기업들과 자동차SW비즈니스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조사, 부품업체, 전장 SW 업체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3대 대응과제

MDS테크놀로지 우준석 부사장은 SW개발복잡도 증가에 따른 국내 자동차 대응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서울모터쇼에 체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모델기반설계(MBD)와 다이어그램기반설계(DBD) 도입을 제안했다. 주변 상황인지를 위한 센서와 새로운 통신 방식으로 SW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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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구글은 매일 300만마일(약 483만킬로미터) 거리를 가상 운전으로 시험하고 있다"면서, 양산 전 자율주행차 성능과 결함 테스트를 위한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시뮬레이션'으로 품질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시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상운전 테스트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어 "차량내 ECU 증가에 따라 안전성 확보, 국제기술표준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업계도 ISO 26262, Automotive SPICE, 자동차SW개발플랫폼 오토사(AUTOSAR) 표준에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