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의원 “게임업계, 이젠 한목소리 내야 할 때”

게임산업 재도약 위해 업체간 공동 의식 필요

게임입력 :2017/05/30 09:49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게임업계가 공동의식을 가지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한성숙)는 30일 서울 강남구 엔스페이스에서 ‘4차 굿인터넷 클럽’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한양대 황성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민재 나날이스튜디오 대표가 참가해 ‘한국게임산업, 재도약은 가능한가?’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국내 게임산업이 어려워진 이유를 살펴보고, 게임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재 나날이스튜디오 대표, 한양대 황성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게임사간의 협의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관 의원은 “월 결제한도 규제는 고포류 게임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업체가 모여 만든 자율규제로 시작해 모든 온라인 게임으로 확대됐다"면서 "당시 보드게임, RPG, 모바일게임 등으로 나눠져 있던 게임 업계가 서로 자신의 문제가 아닌 저들의 문제라고 치부한 것이 모든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규제로 자리매김한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와 나의 구분이 아닌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같이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지금도 산업의 주류로 성장한 모바일게임사는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규제와 셧다운제에 대해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셧다운제의 경우 모바일게임은 유예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적용될 수 있는 사항임에도 나서지 않는 것은 의아한 상황”이라며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큰 형님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박민재 대표는 “해외 인디게임 페스티벌 등에 가면 이런 게임도 나올 수 있구나 싶은 새로운 게임을 볼 수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이런 게임이 왜 안 나올까 생각을 하면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선배 게임사가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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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강신철 회장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다양성이 줄어든 배경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게임산업이 성장할 때는 투자가 활발했지만 게임관련 규제가 늘고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면서 지금은 투자가 희박해지고 있다”며 “투자가 이뤄져야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다시 투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와 실패 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