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버즈피드-복스 영상 공급받는다

제휴협약 체결…동영상 퍼스트 전략 본격 시동

인터넷입력 :2017/05/25 10:33    수정: 2017/05/25 10:40

'동영상 퍼스트'를 선언한 페이스북이 영상 확보를 위해 미디어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미국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버즈피드, 복스 등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스북은 자체 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버즈피드, 복스, ATTN, 그룹나인미디어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이뤄졌다.

공급 받은 영상 중 분량이 20~30분에 이르는 긴 것들은 페이스북이 소유권을 갖게 된다. 반면 5~10분짜리 짧은 영상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그대로 소유하게 된다.

이런 기준에 따라 콘텐츠 지불 가격도 차등을 뒀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30분짜리 영상에 대해선 한 건당 최대 25만달러(약 2억8천만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5~10분 분량 영상은 건당 1만~3만5천달러의 콘텐츠 제공료와 함께 해당 영상으로 발생한 광고 수익의 55%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이번 전략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해 말 선언한 '동영상 퍼스트'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버즈피드, 복스 등 초기 제휴 파트너들은 페이스북 플랫폼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 위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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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는 구글 유튜브, 스냅챗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체 영상 콘텐츠 외에도 페이스북은 올해 초 모바일 앱에 영상 탭을 추가하고 TV용 앱 제작 계획을 발표한 것에 이어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도 생중계하는 등 영상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