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꿈꾸는 증강현실 세상은?

탱고 플랫폼 진화…교육현장 접목에도 공들여

홈&모바일입력 :2017/05/19 10:53

구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된 '구글 I/O 2017' 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AI) 야심을 쏟아냈다.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아예 'AI 퍼스트'를 선언했다.

하지만 구글이 선보인 건 AI 비전만이 아니다. 또 다른 차세대 유망기술인 증강현실(AR) 쪽에서도 한층 진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8일 구글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증가현실 기술을 소개했다.

■ 두 번째 탱고폰 ‘에이수스 젠폰AR’

지난 2015년 선보인 AR 플랫폼 탱고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탱고 기술을 적용한 두 번째 스마트폰 ‘에이수스 젠폰(Zenphone) AR’을 올 여름경 선 보일 예정이다.

작년에 구글은 레노버와 함께 첫 번째 탱고폰 ‘팹2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에이수스 젠폰AR (사진=씨넷)

구글은 구글 지도와 탱고를 결합한 실내위치확인 서비스(VPS)도 함께 공개했다. 이 기술은 실내 위치를 내비게이션처럼 안내해 주는 기술로, 매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줄 수도 있다.

■ AR을 교육현장에 접목시킨 ‘AR 익스페디션’

구글은 그 동안 ‘구글 익스페디션(Expedition)’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현장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작년에 구글은 학생들이 가보지 못한 갈라파고스, 만리장성, 월스트리트 등 세계 각 국을 가상현실 기술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씨넷 스콧스테인 기자는 셀카봉과 탱고폰을 들고 AR 강의실을 체험했다. (사진=씨넷)

올해 구글은 증강현실을 교육현장에 녹였다. 구글은 구글 I/O 2017에서 탱고 기술이 적용된 교육용 강의실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씨넷 스콧스테인 기자는 탱고 스마트폰과, 셀카퐁을 들고 이 곳을 직접 체험한 뒤 후기를 남겼다.

그는 체험 후 적용된 증강현실 기술이 기존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과 유사하지만, 훨씬 더 정교했고 실제처럼 보여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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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가상 공간에 떠 있는 태양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 대니, 내부 단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강의실을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소행성 무리를 만나기도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태양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실제 공간에 배치하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씨넷

하지만, 씨넷은 이 기술이 탱고폰에서만 적용되는 단점으로 꼽았다. 구글 카드보드의 경우, 저렴한 골판지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었다. 향후 탱고 기술이 타 스마트폰에 확대될 수 있을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특히, 교육현장의 경우 예산에 민감하기 때문에 탱고폰으로만 쓸 수 있는 이 기술을 교육 현장에 확대해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