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구글 비서가 시리 못 이기는 이유 7가지

블룸버그 분석…"아이폰 생태계에서는 한계 있을 듯"

홈&모바일입력 :2017/05/19 10:37

구글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아이폰 앱으로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생태계에서 만큼은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시리를 이길 수 없는 이유 7가지를 전했다.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이폰용 별도 앱으로 출시됐다. (사진=씨넷)

1. 앱스토어 다운로드

아이폰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은 앱스토어에서 설치해야 한다. 앱을 찾고 설치하고 홈 화면에서 원하는 곳에 배치하는 작업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 홈 버튼 이용

시리는 아이폰의 홈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 시리(Hey, SIri)'라고 말하면 이용 가능하다.(사진=씨넷)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이폰의 홈 버튼이나 음성 명령만으로 실행할 수 없다. 시리는 아이폰의 홈 버튼을 누르면 사용 가능하다. 또는 '헤이 시리(Hey, Siri)'라고 부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사용하면 아이폰의 첫 번째 홈 화면 왼쪽 위젯에서 바로 가기를 사용하거나 앱 아이콘을 찾아야 한다. 또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오케이 구글(Okay, Google)', 또는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는 명령어를 인식하지만 아이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열어야만 인식한다.

3. 아이폰 기본 기능·설정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구동하더라도 아이폰의 기본 탑재 기능과 설정을 이용하는 데 제한적이다. 예컨대 시리는 비행기 모드나 알람을 설정하는 빠르게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이폰 운영체제(OS)에 통합되지 않아 구글 자체 서비스에서만 작동한다.

4. 응용 프로그램

구글 어시스턴트는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일부 앱 콘텐츠 스토어를 검색하거나 사진을 가져올 수 없다. 시리는 음성만으로 앱스토어 앱이나 아이튠즈 영화, 사진 앨범을 검색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계산기 앱이나 스포츠 뉴스 앱 등 애플 앱들을 이용하는 데 제한적이지만 아이폰에 설치된 구글 앱들은 사용 가능하다.

5. 앱 통합

시리를 통한 워츠앱 이용 화면.(사진=씨넷)

구글, 애플 앱 외 다른 앱들과 연동되지 않는다. 아이폰 사용자는 시리로 우버나 리프트 앱을 사용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워츠앱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트위터로 글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의 응용 프로그랩 통합 범위는 구글 서비스인 유튜브, 지메일 등에 한정된다. 구글은 다양한 뉴스, 여행 서비스 등을 위한 '액션 온 구글' 등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이폰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구글은 앞으로 서드파티앱 범위를 넓혀간다고 밝혔다.

6. 이용 단계

구글 어시스턴트 앱은 일부 애플 서비스와 연동되지만 이용하는 데 추가적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시리는 메시지 전송이나 전화 걸기 기능을 요청하면 즉시 수행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추가 버튼을 눌러야만 한다.

7. 차량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앱은 차량 내에서 쉽게 사용할 수 없다. 시리는 사용자 차량 블루투스 시스템과 높은 수준으로 통합돼 있어 아이폰 홈 버튼, 스티어링 휠 키를 누르거나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만큼 차량 블루투스와의 통합 수준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강변북로 교통상황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한 네이버-클로바(왼쪽부터),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의 답변.

■아이폰용 구글 어시스턴트의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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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드도 아이폰에서 시리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우선 음성 명령이 아닌 문자를 입력해 AI 비서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 구글 홈 스피커가 있는 경우 다른 가전 제품과 아이폰을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구글 홈 (사진=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