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이동 재개, 대기물량 개통 시작

15일 번호이동 수치 증가 전망

방송/통신입력 :2017/05/15 15:02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가입이 15일 정오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난 11일 저녁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의 전산시스템 개편작업 완료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 재개에 따라 언제든 통신사를 바꿔서 휴대폰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 또 밀려있던 번호이동 가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번호이동 가입 유형이란 기존 휴대폰 번호를 유지하면서 가입 통신사를 바꾸는 식이다.

이같은 절차가 이뤄지려면 가입된 통신사의 전산에서 가입자 정보를 해지하고 새 통신사에 신규가입자로 편입되는 식이다. 때문에 SK텔레콤 가입자는 번호이동이 전산개편 기간 동안에 불가능했다.

이 기간 전산개편 작업을 하지 않았던 KT와 LG유플러스 간에는 번호이동 가입이 기술적으로 가능했지만, 전체 이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통3사는 약 나흘간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실제 개통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유통 현장에서는 번호이동 개통 대기자를 모집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부터 누적된 번호이동 가입 대기자의 개통이 이날 하루 반나절만에 이뤄진다.

즉 이날 하루 번호이동 수치는 급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평균적인 하루 번호이동 수치는 1만1천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유통현장에서 약 나흘간 대기 수요를 받아둔 물량이 하루에 개통되는 만큼 번호이동 수치가 급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누적된 번호이동 가입자 개통이 몰리더라도 장려금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반나절 동안 특정 통신사가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더라도 곧바로 반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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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 방어전을 펼칠 정도로 과열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음달 KT의 전산 시스템 개편도 한차례 남아있는 만큼 똑같은 상황 속에서 이전투구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5월초 연휴 규제당국이 변동적인 판매장려금 정책에 강력한 경고를 내린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꺼내들기 쉽지 않은 분위기가 줄곧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