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조직개편…파운드리 분리

초대 수장에 정은승 부사장 선임…S.LSI사업부장엔 강인엽 부사장

디지털경제입력 :2017/05/12 16:33    수정: 2017/05/12 16:34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분리해 독립 사업부로 승격시키며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두 부문으로 나뉘었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반도체, 시스템LSI, 파운드리의 3대축으로 재편된다.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은 12일 파운드리 사업 분리와 신임 산업부장 인사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사업부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각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으로 분리하고 신임 사업부장을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파운드리사업부장은 현 반도체연구소장인 정은승 부사장이 맡는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왼쪽)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사업부로 분리한 이유는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다.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드는 SoC개발실과 고객사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사업팀이 같은 사업부 아래 있다보니 고객사들로부터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7'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 전부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수주하는 등 고객사 이탈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첨단 10나노미터(nm) 공정을 TSMC에 앞서 양산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신임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는 시스템LSI사업부 SOC개발실장을 맡고 있던 강인엽 부사장이 선임됐다. 기존 시스템LSI사업부장은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 겸직해왔다. 정은승 부사장의 후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는 반도체연구소 담당임원인 강호규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최정혁 부사장이 TP센터장으로, 정태경 부사장은 LED사업팀장, 최주선 부사장은 미주총괄을 맡게 됐다.

메모리사업부는 현재의 조직구조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삼성전자 DS부문은 부사장 승진자 5명, 전무 승진자 10명, 상무 승진자 22명, 마스터(Master) 선임 5명 등 총 42명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DS부문 주요 보직인사 내용이다.

◇DS부문 주요 임원 보직변경

▲강인엽 부사장 :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부사장 : 파운드리사업부장

▲강호규 부사장 : 반도체연구소장

▲최정혁 부사장 : TP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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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경 부사장 : LED사업팀장

▲최주선 부사장 : 미주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