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리스트, SK하이닉스와 특허소송 비용 전액 투자 유치

하이브리드DIMM 관련 소송 美서 진행 중…10월 최종 판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0 14:57

정현정 기자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전문 업체 넷리스트는 TR 글로벌 펀딩 V(TR Global Funding V)에서 SK하이닉스와 법적 소송 중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기업용 모듈 제품 가운데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넷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문회사인 TRGP의 계열사인 TR 글로벌 펀딩 V로 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법원에서 진행되는 SK하이닉스와의 법적 소송에 대한 모든 비용을 지원 받는다. 이를 통해 넷리스트는 특허 소송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TRGP 투자자문은 전세계적으로 복잡한 상업 소송 자금조달에 중점을 둔 투자자문회사로 재무 계획 및 거래 서비스,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리스트와 SK하이닉스의 특허 소송 재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8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은 10월 나올 예정이다.

관련기사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이번 TRGP와의 협력으로 소송에 대한 인적, 재무적 부담을 덜고 기업 경영에 집중해 하이브리드DIMM(Dual In-line Memory Module)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LG전자,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2000년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설립한 회사다. 저비용, 고밀도의 낸드플래시로 고속 정보 처리가 가능한 고비용의 D램 성능을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제어 기술(HyperVault)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미국 님블스토리지 등 SSD, 서버 기업에 공급해왔다. 현재 약 8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 본사 외에 중국 쑤저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