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명하게 맑게 자신있게"

투명성 프로젝트 진척…실급검·자동완성·콘텐츠 배열 객관성↑

인터넷입력 :2017/05/08 13:41

네이버가 올해 화두로 제시한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서비스 투명성 개선 프로젝트 결과물을 하나씩 내놓고 있다.

이 달에는 메인 기사 및 콘텐츠 배열 원칙을 공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내정자 직속으로 '투명성 위원회'를 발족, 9개의 투명성 과제를 도출해 개선에 착수했다.

또 그는 지난 3월 취임 후 기자들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도 기술 플랫폼의 근간을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대표, 사내 설명회 직접 진행

8일 네이버 따르면 한성숙 대표는 서비스 투명성 개선을 위해 각 주제별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설명회를 직접 진행 중이다.

▲1월과 2월 실시간급상승검색어 ▲3월 자동완성/연관검색어 ▲4월에는 댓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의 경우 사내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 세 차례에 걸쳐 5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사내 설명회를 거쳐 '20위까지 순위 더보기', 개별 검색어 순위 등락을 보여주는 '급상승 트래킹', 데이터랩을 통한 '실급검 차트 아카이빙' 등의 서비스 개편을 이어왔다.

상반기 중에는 자동완성/연관검색어, 댓글 서비스의 투명성 의제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5월, ‘메인 기사 및 콘텐츠 배열 원칙’ 공개

5월 투명성 위원회의 의제는 사용자와 관련 업계의 문의가 많은 '메인 기사와 콘텐츠 배열'이다.

우선 메인 서비스에서 기사와 콘텐츠 배열의 명확한 원칙을 공개하고,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필요한 영역에 있어 외부 독자위원회를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뉴스 영역의 경우 이미 기사배열을 1분 단위로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학계정치계법조계 등의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독립 자문기구인 뉴스편집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접목하며 기술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투명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추천 서비스 'AiRS(AI, Recommender system)'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모바일 메인 ‘뉴스’판을 시작으로 4월3일 ‘스포츠’판, 4월27일 ‘연예’판까지 차례로 AiRS 기술을 적용하며 기사 자동배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에어스.

네이버 투명성 위원회는 뉴스 기사를 예로 ▲속보와 공통 관심영역 ▲AiRS 기반의 자동 추천 영역 ▲생산자 편집과 사용자 설정 기반의 피딩 영역 ▲사용자 소비를 다양한 기준으로 정렬한 랭킹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별 기사와 콘텐츠 배열 기준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투명성 점검 대상으로 확정된 서비스는 '어뷰징 시도와 대응방안', '블로그 검색', '인물정보', '뉴스 검색', '원본문서 검색 이슈' 등으로 관련 의제를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3단계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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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단계에서 개선이 필요한 서비스의 기준과 정책, 로직을 정리해 사내외 설명회를 개최한다. 2단계는 기술 기반의 서비스 개선과 투명성 향상 방안을 마련해 서비스에 적용한다. 3단계로는 투명하게 밝힌 기준과 정책에 따른 조치 및 이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공개한다는 원칙이다.

하반기에는 이런 투명성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관련 업계 및 시민단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