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 보드게임도 하나의 게임 플랫폼

보드게임 통해 PC 및 모바일 게임 개발 효율 높일 수 있어

게임입력 :2017/04/27 15:14

“이제 보드게임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생각해야 할 시기다.”

27일 젬블로의 오준원 대표는 넥슨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17(NDC2017)에서 ‘보드게임 개발이 게임인에게 필요한 9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준원 대표는 보드게임은 현재 컴퓨터 게임의 원류인 만큼 주요 메커니즘을 알면 PC온라인 또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준원 젬블로 대표.

보드게임은 약 50여 가지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게임이 제작된다. 대표적으로 다이스롤링은 주사위를 굴리는 무작위 요소에서 전략을 찾는 방식이며 역할수행은 게임 내에서 이용자가 해야 할 목표와 행동 규칙 등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건설, 공격 등 여러 액션 중 자신이 할 행동을 선택하는 액션 포인트 방식 등이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은 PC게임에도 많은 부분이 적용된다. 오버워치의 경우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캐릭터를 선택해 역할 수행을 실시하며 액션포인트 방식에 따라 무기를 선택하고 명중률은 다이스롤링에 따라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드게임은 코딩을 종이만 있어도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기가 가장 쉬운 플랫폼이다. 이미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에서는 개발 전 재미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로 쓰이고 있다.

게임업계 외에도 초등학교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수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SK그룹에서 직원 교육용 보드게임을 제작하기도 한다.

오 대표는 “대기업에서는 직원 교육용 보드게임을 주문 제작하기도 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해 보드게임을 하며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던 아이디어를 보드게임을 하며 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오히려 게임 업계보다 외부 업계에서 게임을 사업에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앵그리버드,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이 보드게임으로 출시되고 우노, 티켓두라이드 등 보드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 등 크로스오버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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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원 대표는 “이제는 보드게임도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야 할 시기”라며 “국내에서도 보드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소셜펀딩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모을 수 있는 돈아 1천~2천만원이다. 이 금액으로도 보드게임 개발은 가능하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보드게임이 활성화되며 보드게임 황금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게임 개발자 여러분도 보드게임에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