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 2년 차 초보 게임 개발자의 회사 적응기

좋아하는 것을 찾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응

게임입력 :2017/04/26 16:26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말하고 동료와 소통하길 바란다”

넥슨 왓스튜디오의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2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개최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17(NDC2017)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팀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라고 게임 회사에 처음 들어온 신입사원과 취업 준비생에게 조언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넥슨에 입사해 올해 2년 차 개발자인 손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꾸준히 써온 일기를 통해 막막하고 힘들었던 입사 초기 심경을 공개했다.

그녀는 “입사 초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어서 게임 개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한편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내가 직접 찾아서 하는 만큼 언젠가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넥슨 왓스튜디오 손채원 프로그래머.

이어서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재미있고 회사에서 동료와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는 내용의 최근의 일기를 공개하며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멘토와 동료 개발자에게 내가 3D 그래픽스 프로그래밍 좋아하고 이를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렇게 무기 트레일을 만들고 식물 스프라이트 버그를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내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이를 통해사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말하면 기회가 주어진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게임은 기획, 아트 등 여러 부서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입 시절과 지금 달라진 일기장.

손 프로그래머는 “처음에는 문서에 주어진 기능만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기획자와 이야기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재미있는 게임이 만드는 것이었다는 깨달았다.”며 “이후에는 일정이나 우선수위를 함께 조율하고 추가적으로 게임에 필요한 부분이나 기능을 구현한 결과 더 높은 결과와 업무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녀는 “프로그래머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확률은 48%인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4%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소통과 창의적인 능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무의 효율 높이고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개발 중인 듀랑고에서 하나의 섬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문서, 데이터, 동물과 식물 배치 등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관련 작업을 잘 몰랐기 때문에 동료에게 많은 부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관련 작업에 대해 물어보면서 관련 기능을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기획자와의 소통을 통해 기획자가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섬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숲 시스템을 만들어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개발 단계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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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에 참여하며 달라진 변화.

그녀는 “물어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초반에는 동료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어도 내가 실력을 쌓으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다”며 “이를 통해서 게임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의도에 더 적합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이후에는 사소한 일로 논의하는 식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손채원 프로그래머는 “나도 처음에는 내가 게임을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고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라는 팀 문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자신감도 찾은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찾고 동료와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