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오늘 출시…신기록 이어갈까

韓·美·加 3개국 선출격…'붉은액정' 논란 관건

홈&모바일입력 :2017/04/21 08:06    수정: 2017/04/21 08:0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오늘(21일) 출시된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이후 약 20여 일만이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자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1년여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사상 최대 사전 예약 건수와 가전개통 신기록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 미국, 캐나다 3개국에 신제품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출시한다. 일주일 후인 28일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서 추가로 판매를 시작하고 5월 이후부터는 순차적으로 120개국에 순차 출시가 이뤄진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도 5월 중순께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갤럭시S8'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상하 베젤 역시 최소화해 기기 전면부의 80% 이상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홍채, 지문에 이어 안면 인식까지 세 가지 생체인증 기술을 기본으로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과 세계 최초 10n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PC처럼 쓸 수 있는 ‘삼성 덱스(DeX)’ 등 액세서리도 주목을 받았다.

지능형 가성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빅스비는 ▲보이스 ▲비전 ▲리마인더 ▲홈 등 네 가지 기능을 제공하는데, 핵심인 '보이스' 기능의 경우 아직 완성도가 낮아 출시 열흘 후인 5월 1일부터 국내에서 한국어 음성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영어 등 다른 외국어는 5월 중순 이후에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지난 13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정식 출시 이전부터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약 100만4천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작 갤럭시S7의 5.5배, 갤럭시노트7의 2.5배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128GB 내장메모리와 6GB 램(RAM)을 내장한 갤럭시S8+ 최상위 모델의 인기가 뜨겁다. 갤럭시 S8+ 128GB 모델은 사전 판매 나흘 만에 준비된 물량 15만대가 모두 팔려나가면서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혜택을 위한 개통 기한을 당초 4월 24일에서 5월 31일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식 출시일을 사흘 앞두고 18일부터 사전 개통이 이뤄졌다. SK텔레콤 사전 개통 행사에서는 1호 고객이 되기 위해 5박 6일동안 노숙하는 소비자가 나타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개통 첫 날에는 약 26만대가 실제 개통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첫 날 개통 물량 15만5천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작 갤럭시S7의 출시 첫날 개통 기록은 5만대 내외다. 개통 첫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도 4만6천380건으로 단통법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럭시S8 플러스(왼쪽)와 갤럭시S8. (사진=씨넷)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이라는 최악의 스캔들을 겪은 삼성전자가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시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7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국내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8이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고 다시 시작하는 첫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중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일부 갤럭시S8 화면이 지나치게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는 일명 '갤럭시S8 붉은액정' 논란이 불거지며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기기 자체의 결함은 아니며 설정을 통해 색감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갤럭시노트7 이후 또 다시 불거진 품질 이슈로 오점이 생기게 됐다. 특히 최대 전략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출시를 앞두고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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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이 갤럭시 시리즈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5천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하반기 나올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 10주년 모델 '아이폰8'(가칭)이 변수로 국내 증권사들은 올 한 해 평균 4천500만대~5천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S8+'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93만5천원, 99만원이다. 미드나이트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S8+' 6GB RAM(메모리 128GB) 모델은 115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