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티빙몰 만든 이유

CJ E&M 콘텐츠를 패션으로…콘텐츠 커머스 시장 진출

방송/통신입력 :2017/04/20 18:00    수정: 2017/04/21 10:13

tvN의 새로운 예능 '윤식당'을 보면 앞치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배우 윤여정과 정유미, 이서진, 신구가 촬영 내내 앞치마를 착용 중이기 때문이다. 어느 브랜드 PPL인가 싶어 알아보니 CJ E&M 자회사 '루비콘컴퍼니'가 만든 상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콘텐츠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CJ E&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 내 '티빙몰'을 만들고, 자사 인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티빙몰에는 CJ E&M 자회사 루비콘컴퍼니가 만든 상품과 다른 입점사 상품도 판매되지만, CJ E&M의 미디어 콘텐츠와 연관된 상품만 판매된다.

■ 티빙 무료화 선언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진화

CJ E&M은 올해부터 티빙 실시간 TV 무료화를 선언했다. 이용자들이 티빙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또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중이다.

특히 로그인 무료 정책으로 인해 신규 회원이 증가했고, 이 무료화가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행태나 성별, 연령별 마케팅 등의 열쇠가 돼 다양한 수익모델과 연결될 수 있게 됐다.

티빙은 2039세대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는 디지털 마케팅 선호 타깃이기도 하다. 이 중 여성의 비중은 79%수준으로, 소비가 가장 활발한 2039 세대 여성에게는 티빙 내 커머스가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또 판매자에게는 효율 높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때문에 회사 측은 영상과 연계된 상품을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티빙 이용자들에게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된 시청 경험을 확대 제공하기 위해 티빙몰을 만든 것이다.

■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팬심 자극

현재 티빙몰에선 꽃보다청춘, 신서유기, 도깨비, 윤식당, 프로듀스101 등과 관련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윤식당 앞치마다. 윤식당은 최근 시청률 11%를 넘으며,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치마를 스토리로 포장하는 등의 가치를 부여해 시청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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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지난 7일에 방영을 시작한 '프로듀스101 시즌2' 관련 굿즈에 거는 기대도 크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로듀스101 시즌2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자들이 입고 나온 연습복이나 양말 등의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CJ E&M 관계자는 "tvN이나 Mnet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편하게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티빙몰을 만들었다”며 “향후 계획돼 있는 티빙 글로벌 진출 시, CJ E&M 관련 굿즈 공식 판매처인 티빙몰도 한류 전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