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LG화학 사장, 한국전지산업협회장 선임

조남성 전 협회장 "앞으로 잘 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17 17:22    수정: 2017/04/17 17:40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한국전지산업협회 새 협회장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을 이끌게 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7년도 한국전지산업협회/연구조합 임시총회’를 열고 이웅범 LG화학 사장을 새 협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는 이 신임 회장과 전임 협회장인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B&I 사업대표, 권영수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 점심식사 순으로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 신임 협회장의 선임 절차는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총회에서도 전지산업의 중국의 배터리 규제, 소재 등 주요 배터리 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산업본부장 사장

삼성SDI는 6년 만에 협회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 2011년 전지산업협회를 창립 당시 박상진 전 삼성SDI 사장이 초대 회장을 맡은 이후 조 전 사장이 2015년 2대 회장을 맡았지만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가지 않기로 하면서 LG화학으로 회장사 교체가 이뤄졌다.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직 임기는 2년으로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올해 10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난 2월 맡고 있던 전지연구조합과 전지산업협회 회장사를 내려놨다.

이날 총회를 찾은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이웅범 사장은 경륜과 능력이 많고 그동안 삼성이 해 온 부분을 LG가 순환적으로 같이 하면 발전적이라는 데 전체적으로 공감이 됐다”며 “전영현 사장과 이웅범 사장이 모두 이번 선임에 대해 흔쾌히 오케이 해서 앞으로 잘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웅범 신임 협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협회장으로 새로 추대된 데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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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그동안 신리를 추구, 자체 단속을 하며 이윤을 낼 수 있는 확실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LG화학은 GM, 폭스바겐 등 여러 업체들과 공격적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만 이미 수주 규모가 60조원이 넘었다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하위 회원사들도 매출 증대 등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2차전지산업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삼성SDI·LG화학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GS에너지·에너테크인터내셔널 등 61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