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풍요 속 빈곤’…"건강한 생태계 절실"

국회 토론회서 지적…"매출 커졌지만 일부에 편중"

게임입력 :2017/04/11 16:24

국내 게임 매출은 늘었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성장 가능성이 줄어드는 풍요 속 빈곤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임산업은 지난 해 매출이 10조7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제 매출이 일부 대형 게임사에 쏠려 있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양질의 인력 유입이 줄어들면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콘텐츠 생태계 진단과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게임업계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선 건강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성장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토론회를 공동 후원했으며 한국게임학회(회장 이재홍),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강신철), 한국게임개발자협회(회장 윤준희), 한국모바일게임협회(회장 황성익),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회장 정상조), 한국VR산업협회(회장 윤경림)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경원 의원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교문위 상임위에 돌아왔다. 2008년 게임 산업은 세계콘텐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젊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산업이었다. 하지만 현재 게임 산업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밀리는 등 많이 위축된 모습”이라며 “게임 시장의 위기는 자율성이 무시된 게임에 대한 잘못된 규제와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 것 같다. 자율규제를 통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사행성 등 부작용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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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대형 게임사 외에도 1인 개발자 등 소규모 개발사를 지원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보하고 건강한 게임 개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지대학교 최현선 교수는 정무가 모든 게임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행정 규제 일변도의 접근에서 벗어나 시장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게임업계는 자율규제의 개성과 투명성, 공정성 그리고 실패에 대한 대응책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