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 공식 출범

지원센터 민간역할 확대 및 상설기관 전환 논의

금융입력 :2017/04/06 18:15

송주영 기자

핀테크 지원센터와 21개 금융사, 유관기관 등이 협력하는 핀테크 생태계 육성 모델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가 6일 공식 출범했다.

협력 네트워크는 첫 사업으로 금융기관이 추천한 핀테크 업체와 투자사를 연계하는 ‘금융권 공동 데모데이’를 이날 개최했다. 이어 핀테크지원센터 운영을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며 상설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핀테크지원센터는 핀테크 육성랩을 운영하는 7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제16차 데모데이(Demo Day)’를 개최하고 협력을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참여한 7개 금융회사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한화생명 등이다.

데모데이 행사에는 7개 금융기관을 포함해 21개 협력기관이 참여했다. 행사는 기존의 지원센터 또는 금융회사 단독 데모데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유망 핀테크 기업이 기술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의 장(場)’으로 마련됐다.

■ 입종룡 위원장, “핀테크 산업 한단계 도약해야하는 시점”

핀테크 지원센터와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 유관기관 등 21개사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보육성장, 투자, 교육, 해외진출 등 4개 분야별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날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개최된 '제16차 핀테크 Demo Day 핀테크지원센터 개소 2주년 금융권 공동 개최' 행사에서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 = 핀테크지원센터)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하는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개소 2주년을 맞이한 핀테크 지원센터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개편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행사 후 핀테크 지원센터 운영에 민간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핀테크 지원센터가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민간 금융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다.

핀테크지원센터 형태도 상설조직으로 전환된다. 그동안 센터는 임시TF 형태로 운영돼 왔다.

상설조직으로 전환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예산 등 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연속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수도 있다.

현재 핀테크 지원센터는 임시 TF로 자체 예산을 편성관리할 수 없고, 인력을 채용하거나 자산을 보유하는 것도 어려워 체계적 업무 수행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체계를 갖추고 연속성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설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 위원장은 중장기절 관점과 연속성 있는 센터라는 두가지 방향을 기초로 “빠른 시일 내 핀테크 지원센터가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설지원기관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원센터와 운영기관, 업계 등을 포함해 개편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중심의 보육·투자·교육·해외진출 지원

금융기관 공동으로 협력해 추진한느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는 예비창업자, 창업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자 연계,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현재 우수 중견기업 위주의 데모데이를 예비창업자, 창업초기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센터-협력기관 협업을 통해 하반기 공동으로 핀테크 기업 성장단계별 교육을 제공하고 상반기 중으로 핀테크 지원 관련 모든 기관 정보, 내용, 연락처를 일괄 검색할 수 있도록 핀테크 통합포털을 개편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개최된 '제16차 핀테크 Demo Day 핀테크지원센터 개소 2주년 금융권 공동 개최' 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이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 구축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 = 핀테크지원센터)

또 투자 및 기업 IR도 연계해 지원센터와 금융회사 랩이 함께 금융권 공동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각 금융회사 랩에서 멘토링한 유망 기업의 기술을 시연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에 핀테크 전담창구를 개설해 원스톱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핫라인을 개설해 핀테크 기업이 지원센터 방문시 바로 정책금융기관 담당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 IR도 지원해 투자자와의 연계 기회도 확대한다. 기은 포털에 핀테크 분야를 신설하고 온라인 IR ‘쫄지말고 투자하라’에 핀테크 기업을 등재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시장정보를 제공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 중국 등이 운영하는 현지 육성 프로그램에 핀테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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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해외 주요시장에서 데모데이를 지속 계최하고 KOTRA 모바일 비전(Mobile Vision) 행사(서울, ’17.10월) 등을 통해 해외투자자를 초청할 방침이다.

KOTRA, KIC 등과 연계해 해외 현지 핀테크 산업·기술 동향, 제도, 지원정책, 경쟁구도 등을 조사연구 시행하고 금융회사 해외진출시 핀테크 기업과 협업, 동반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