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즐거워야"…게임 음향효과 현란해진다

전문 성우 더빙-유명 작곡가 OST 참여 등 다양

게임입력 :2017/04/05 12:30    수정: 2017/04/05 15:12

게임업계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각에 이어 청각 효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 게임사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청각적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성우에게 더빙을 맡기거나 전문 작곡가 또는 가수를 섭외해 OST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각 효과는 분위기와 상황, 타격감 등을 표현하는 역할을 담당해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음성 더빙은 캐릭터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해당 캐릭터를 어떤 성우가 담당했는지가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음양사, 붕괴3 등 중국에서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게임이 일본의 인기 성우를 기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2년 만에 한국어 음성 더빙을 실시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OST 제작에 시드니 스코어링 오케스트라를 참여시켰으며 넥슨(대표 박지원)의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캐릭터 음성 더빙을 실시했다.

넥슨은 진삼국무쌍:언리쉬드에서 음성더빙을 지원하며 진삼국무쌍 원작 팬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동안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2005년 출시한 진삼국무쌍4 이후 음성더빙을 지원하지 않아 원작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진삼국무쌍4에 참가했던 성우를 최대한 기용하며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다섯 번째 공식 OST ‘서락’.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의 다섯 번째 OST ‘서락’을 출시했다.

이 OST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지역인 서락, 무법자의 섬, 곤륜절벽을 섬세하게 표현 했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드니 스코어링 오케스트라가 연주했으며 헐리우드의 마스터링 엔지니어인 패트리샤 설리도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웹젠의 신작 MMORPG 뮤 레전드 OST 제작는 해외 게임음악 전문가인 제스퍼 키드가 참가했다.

제스 퍼키드는 20여 년간 게임 음악을 전문적으로 제작한 베테랑으로 어쌔신크리드, 보더랜드 언리얼토너먼트 등의 음악 제작에 참여했다.

라그나로크R 캐릭터 음성 녹음에 참여한 소연 성우.

또한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R도 겨울왕국에서 주인공 엘사 역을 담당한 소연 성우가 녹음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더불어 홍보모델인 강타가 부른 게임 OST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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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게임즈도 자사의 모바일 RPG 로드오브다이스에 정재헌과 박신희, 김도영, 심규혁 등 유명 성우와의 작업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캐릭터라도 음성을 지원하는지 배경음악이 어떤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에서 소리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게임사와 이용자 모두 소리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그래픽과 함께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