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람' 탄 베조스, 세계 2위 부자 등극

올 들어 11조원 증가…버핏마저 제쳐

인터넷입력 :2017/03/30 11:34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CEO인 워렌 버핏을 꺾고 세계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의 순자산은 756억 달러(약 84조 1050억 원)로 3위를 기록한 워렌 버핏의 자산에 7억 달러(약 7786억원)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패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창업자로 순자산 규모가 742억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부호는 여전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재산 규모는 860억 달러(약 95조7782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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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는 올 들어 재산이 102억 달러(약 11조3526억원) 늘어나면서 세 번째로 높은 자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이 재산을 불린 사람은 중국 택배사 순펑의 왕웨이 회장(184억 달러 증가)이며, 다음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114억 달러 증가)였다.

베조스 자산이 올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올랐던 ‘트럼프 랠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중 876.4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전날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수크닷컴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