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자율주행차 사업부 CEO도 퇴사

AI 인력 줄줄이 떠나…"사업 방향 의견 불일치"

홈&모바일입력 :2017/03/30 08:39

최근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연구진들이 회사를 떠나는 데 이어 AI 그룹 자율주행차 사업부 최고경영자도 퇴사 의사를 밝혔다.

29일 중국 매체 신랑치처는 바이두의 수석 부사장이자 자율주행차 사업부 최고경영자인 왕진이 4월부터 정식으로 바이두를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왕진은 중국과학기술대학을 졸업, 플로리다대학에서 계산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 중국으로 돌아와 이베이 최고기술책임자(CTO), 구글 중국공정연구원 부원장 등을 담당하고 2010년 4월 바이두로 영입됐다.

왕진은 자율주행차 사업 방향에 있어 바이두와 의견이 맞지 않아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차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자동차 기업에 서비스만을 제공하기를 원했다는 것. 왕진은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을 설립, 최근 이미 투자 유치를 받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의 '카라이프' (사진=바이두)

최근 바이두에서는 AI 연구를 총괄하던 우은다(吳恩達)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떠나기로 한 데 이어 빅데이터 연구를 이끌던 장퉁(張潼) 박사도 오는 4월 부로 중국 텐센트 AI 연구소로 이직한다 .

바이두 AI 그룹 엔지니어는 현재 1천30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약 300명이 전문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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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자율주행차, 얼굴인식, 의료용 챗봇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함께 실제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는 미국 업체가 제공하는 연봉의 15% 이상을 더 주는 방안으로 150여명의 AI 연구원을 추가로 영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