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 제안서 제출한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3/29 17:21    수정: 2017/03/29 17:22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예비 입찰이 29일 마감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바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확인을 해주지는 않고 있다.

29일 외신 및 업계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 달 분사되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도시바메모리(가칭)’의 지분을 사겠다는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당초 SK하이닉스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공동으로 응찰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계 기업에 반감이 심한 일본의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예비 입찰이 완료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참여했지만 SK하이닉스가 실제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막대한 인수 자금이 문제다.

도시바메모리 지분 51%를 인수하려면 약 10조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금액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오디오 기업 하만을 인수할 당시 건냈던 80억달러(약 9조3천800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따라서 자금 마련을 위해 제휴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일본계 투자기관도 손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산업혁신기구(INCJ) 등은 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도시바메모리 인수 후보군으로 곳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마이크론 그리고 중국계의 홍하이, TSMC, 칭화유니그룹 등 10여 곳이다.

한편 도시바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에 참가한 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다른 기업들 역시 도시바와 비밀유지협약을 맺었다"며 "그 누구의 입에서도 한동안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조만간 인수 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최종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