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맞은 LG, 국민과 함께 100년 미래로

창업 '개척 정신' 다지고 '일등 LG' 도전...OLED 선도

디지털경제입력 :2017/03/27 12:27    수정: 2017/03/27 12:36

국민과 동고동락해 온 LG가 오늘(27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LG는 故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락희화학공업사(現 LG화학)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70년간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기업이 바로 LG다.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는 자긍심이 바로 오늘의 LG을 만든 기본 정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산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70~80년 어려웠던 시절 어려웠던 시절 황금 빛 '골드스타' 딱지가 붙어 있는 텔레비전과 세탁기는 남부럽지 않았던 혼수이자 살림살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LG는 오늘날 세계 가전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부터 '골드스타(Gold Star)'라는 브랜드로 반 세기동안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별들의 전쟁을 치러온 피와 땀의 성과다. LG는 1997년 IMF 이후 칼날처럼 휘몰아친 구조조정 속에서도 특유의 원가·비용 절감 노하우를 발휘하며 꿋꿋이 위기를 헤쳐 온 저력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가 지난해 야심차게 런칭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LG그룹은 '일등 LG'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다시 뛴다.

이를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과 품목은 '올레드(OLED)'다. LG는 올레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플렉서블 및 투명 OLED와 플렉서블 와이어 배터리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산업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다.

올초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로비에 65인치 4K 올레드TV 9대로 구성된 '대형 올레드 비디오 월'을 설치한 것도 이 같은 '올레드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다. 초대형 올레드 비디오 월 맨 위 쪽에는 '미래를 보다. 삶을 혁신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혀 있다. LG는 이밖에 미래성장 동력으로 자동차부품(VC)과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등을 집중 육성하 고 있다.

LG는 또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LG 사이언스파크'에 계열사 연구인력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입주 시킬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핵심 계열사들의 연구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로봇, IoT 등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융복합 연구개발(R&D)에 매진할 계획이다.

LG는 기술과 사업고도화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복지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LG의인상'이다.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LG 의인상'은 저명한 인사이나 학술적 업적을 고려해 수여하는 상이 아니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를 위해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 주변의 의인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 장애인을 구한 해병대부터 불길 속에서 생명을 구하고 만취 뺑소니범을 붙잡은 의인 34명이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착한 기업', '모범 기업'으로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본무 LG회장은 지난 1월 최고 경영진과 가진 창립기념 만찬장에서 "창업회장님 이래 많은 선배 경영자분들과 임직원 여러분이 고락을 함께하며 헌신해 주신 덕에 LG가 창업 70년을 맞게 되었다"며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련기사

이어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창립 당시 매출액 3억원 규모였던 LG는 지난해 약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3년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선진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투명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종업원 수도 20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22만 2천여 명이 국내(13만 7천명)와 해외(8만 5천명) 곳곳에서 근무중이다.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