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뉴 라이즈 체험관 가보니 "이유있는 흥행 질주"

젊어진 외모, 안전·편의사양 가득...20대 고객도 '심쿵'

카테크입력 :2017/03/27 07:00    수정: 2017/03/27 16:10

정기수 기자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 평일 오후인 관계로 행인의 발걸음이 한산했던 바깥과는 달리, 현대모터스튜디오 안에 들어서자 '쏘나타 뉴 라이즈' 차량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분주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를 실제로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요. 30~40대 기존 고객은 물론, 크게 바뀐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에 관심을 보이는 20대 후반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죠."

'쏘나타 뉴 라이즈 브랜드 체험관 투어'를 예약한 기자가 내방하자 김동훈 구루가 반갑게 맞이하며 이같이 귀띔했다. 구루(Guru)는 인도어로 '스승'을 뜻한다. 이들은 현대차그룹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특화된 전문 인력으로 고객 응대와 가이드 투어를 맡는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 기존 LF 쏘나타도 뒤쪽에 함께 배치돼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신차가 나올 경우 가장 먼저 접하는 이들 중 하나다. 개발팀이 직접 구루들을 모아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통해 차량의 상세한 정보를 알린다. 이후 구루들은 실제 시승을 통해 모델의 장단점을 파악, 고객에게 전달할 채비를 마친다.

이날 체험한 쏘나타 뉴 라이즈 투어 프로그램은 주중 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총 세 차례 진행된다. 단 5인 이상 단체예약을 해야 하고, 주말에는 일반 관람객들이 많아 별도로 운영되지 않는다. 쏘나타 뉴 라이즈를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주말 포함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에 고객 한 사람을 배정해 총 11회 이뤄진다.

■변화된 '디자인·성능·사양' 한 눈에 쏙

체험은 5층 전시장부터 시작됐다.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할애된 공간이다. 7세대 쏘나타(LF)도 함께 전시돼 차이점을 한 눈에 파악하기 용이하게 배려했다. 신형 쏘나타의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 디자이너 50여명의 사진과 프로필을 스크린에 넣어 소개한 작품도 한 편에 자리잡고 있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쏘나타 뉴 라이즈의 '아트워크'도 눈에 띈다. 양측에 차량 전·후면부를 각각 구분, 전시해 크게 바뀐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켜 보여준다. 중앙에는 구체적으로 디자인이 변경된 부분을 따로 떼어 모형으로 전시했고, 후면 스크린에는 타이포그래픽으로 디자인을 소개하며 다시 한 번 디자인 변경 부분을 환기시켜 준다.

정 구루는 "특히 쏘나타 뉴 라이즈의 전면부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 '캐스캐이딩 그릴'과 세로 타입 LED 주간주행등, 새로운 후면부 디자인과 Y자가 옆으로 누운 형상의 테일램프 등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트렁크 엠블럼 윗부분에 감춰진 개폐 버튼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 아트워크(사진=지디넷코리아)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 모델 후면부. 엠블럼 상단에 있는 트렁크 개폐 버튼이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 판타라 그레이 색상의 2.0 터보 모델도 눈길을 끈다. 기존 모델과 쏘나타 뉴 라이즈 터보 모델의 디자인을 비교할 수 있는 클레이 모델을 보면 디자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절반씩 나눠진 클레이의 터보 모델 부분에는 필름이 입혀졌다.

신형 터보 모델은 일반 모델과 달리, 매쉬타입(그물형)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함께 블랙컬러 베젤로 장식된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 에어커튼 연계형 세로타입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가 강조됐다. 2.0 터보 모델에는 동급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도 탑재됐다. 이 변속기는 현재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차 K7 등 준대형차급에 적용되고 있다.

김동훈 구루가 클레이 모델 앞에서 기존 모델과 쏘나타 뉴 라이즈 터보 모델의 디자인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쏘나타 뉴 라이즈 1.6 터보 모델(사진=지디넷코리아)

4층에서는 신형 쏘나타의 상품 구성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이어졌다. 쏘나타 뉴 라이즈에 적용된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 센스'에 포함된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5가지 기능을 시가지 모형과 영상을 통해 구현한 점이 이채롭다.

이밖에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스마트 하이빔(HBA) 등도 포함됐다.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 센스'가 시가지 모형과 영상을 통해 구현돼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전시한 '튜익스 월'도 차량 성능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많다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터보 모델에 오즈사의 19인치 고강성 스포티 휠, 레드 컬러 캘리퍼와 대구경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정 구루는 "쏘나타 뉴 라이즈가 '드라마틱 체인지(Dramatic Change)'에 도달하기까지 고민이 담긴 과정을 다양한 모형과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7세대(LF)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과 성능 개선은 물론,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큰 변화를 거친 점이 특징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 1.6 터보 모델에 탑재된 오즈(OZ)사의 18인치 스포티휠(사진=지디넷코리아)

■쏘나타 뉴 라이즈 체험 고객들 "풀체인지 아냐?"

쏘나타 뉴 라이즈 투어 프로그램과 시승을 마친 고객들 중 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정 구루는 귀띔한다. 구루들은 판매와 관련한 업무는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을 원하는 고객은 6층에 있는 담당 카마스터와 상담하면 된다.

실제 이날 차량을 새로 교체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이홍기(32.남)씨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 쏘나타 뉴 라이즈 구매를 고려해왔다"면서 "차량을 실제 보고 시승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과 동승하는 경우가 많아 옵션 때문에 트림을 고민했다"면서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양이 '패밀리 케어' 패키지에 모두 들어있어 바로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케어 ▲레이디 케어 ▲스타일 케어 ▲올시즌 케어 등 4가지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밀리 케어는 주간 주행중 뒷좌석에 앉은 가족들의 눈부심을 차단해주는 사이드 커튼과 뒷유리 전동 커튼이 포함되며, 뒷좌석 열선시트와 운전자를 위한 전동시트, 럼버서포트(허리 지지대) 등으로 구성됐다.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 실내(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 뉴 라이즈는 지난 24일까지 계약대수 4천대를 돌파했다. 3월 들어 전체 쏘나타 모델 계약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주말을 제외한 영업일수 13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308대가 계약된 셈이다. 신형 모델 출시 이전 직전 3개월 일평균 계약대수(214대)보다 약 44% 증가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지금 계약해도 차량을 건네받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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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시작된 기간이 아직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흥행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계약 추이가 이어질 경우 올해 쏘나타의 판매목표인 9만2천대을 넘어 10만대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 엔진룸(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