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불임검사 한다

美 하버드대 연구팀 개발…WHO 기준 98% 정확도

홈&모바일입력 :2017/03/26 14:00    수정: 2017/03/26 14:03

스마트폰으로 5초 만에 불임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기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 학술지 ‘과학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버드대의 한 연구팀이 스마트폰으로 남성의 정자를 검사해 불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연구팀은 남성 불임검사를 집에서 간편하게 시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장치를 개발했다.

남성 불임검사는 과정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정액 샘플을 병원 측에 제공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하버드대의 한 연구팀이 스마트폰으로 남성의 정자를 검사해 불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사진=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그러나 이 장치를 이용하면 불임검사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이용자가 직접 결과를 보고 불임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어 집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이 장치는 정액 채취 용도인 1회용 칩과 스마트폰을 끼우는 광학 장치로 간단하게 구성돼 있다. 칩에는 정액 샘플이 들어가는 미세관과 양을 조절하는 고무 버튼이 달려 있으며 광학 장치엔 정액 샘플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렌즈와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돼 있다.

검사 방법은 이렇다. 이용자는 광학 장치를 스마트폰에 부착한다. 채취된 정액 샘플을 일회용 칩에 담는다.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하면 5초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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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기기의 임상실험을 통한 검사 결과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98%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제품은 개발 완료 단계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크기는 가로 8.2cm, 세로 15.2cm, 높이 3.4cm이며 무게는 75g다. 제작비용은 4.45달러(약 5000원)로 부담 없이 사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