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필요없는 車 디스플레이가 대세"

IHS "2020년 3대중 2대에 장착될 것"

홈&모바일입력 :2017/03/23 18:10

자동차용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Center Stack Display)'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브라이언 로즈 오토모티브 선임 애널리스트는 2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IHS 마킷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도입이 2020년 이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즈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5년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이 3천976만대 수준이라면 2020년에는 6천722만대를 넘길 것”이라며 “5년 이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 3대 중 2대가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8천만대를 넘는다.

테슬라 모델 X 17인치 센터페시아 스크린 (사진=지디넷코리아)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실내 센터페시아 부근에 80% 이상을 차지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내부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내장돼 차량용 버튼과 다이얼 탑재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 내비게이션용 디스플레이와 달리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각지대 경보 등을 포함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정보를 손쉽게 표현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수많은 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청소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에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시켰으며, 볼보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더 뉴 크로스컨트리, XC90, S90 등에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르노삼성 SM6, QM6도 8.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볼보 더 뉴 S90. 마치 아이패드를 차량에 이식시킨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로형 디스플레이도 최근 크기가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계기반과 센터페시아를 잇는 형태의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를 E클래스 등에 넣었고, 17일 국내 판매 가격이 공개된 쉐보레 볼트 EV 전기차는 무려 10.2인치 크기의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탑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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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에널리스트는 앞으로 전기차가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확장에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22년 정도되면 최소 8인치 이상의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탑재 차량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의 경우 최소 9인치 이상의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