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린 웹젠, '뮤레전드'에 달렸다

23일 오후 4시 공개테스트 시작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7/03/23 10:51

웹젠이 PC 게임 신작 뮤레전드로 반등을 노린다. 이번 주 주말이 분수령으로, 결과에 따라 웹젠의 기업가치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웹젠은 장수 인기 PC 게임 뮤온라인, 썬 외에도 국내와 중국에서 흥행한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 웹게임 뮤이그니션 등을 통해 매출 2천200억 원, 영업이익 573억 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다.

23일 웹젠(대표 김태영)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레전드의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한다.

공개시범테스트는 웹젠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날 오후 4시에 게임 서버가 열릴 예정이다.

PC MMORPG 뮤레전드.

뮤레전드의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게임으로 유입되는 이용자의 수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테스트 수치와 사전 예약에 몰린 이용자의 수를 종합한 결과다.

뮤레전드는 지난해 9월 2차 비공개 테스트와 11월 부산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6에 출품돼 게임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2차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수 5만 명, 테스트 당시 재접속률 약 55% 기록했다.

약 20일간 진행한 뮤레전드의 공개테스트 사전 예약에는 최소 1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고 알려졌다. 짧은 사전 예약 기간과 PC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활성화로 인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뮤레전드의 흥행 여부는 공개테스트 이후 첫 주말인 25일~26일 사이, 이용자 접속률 등 수치를 보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복수의 전문가는 내다봤다. 주말께 PC방 인기 게임 순위와 점유율의 변화도 살펴봐야한다.

뮤레전드는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출품돼 주목을 받았다.(사진=지스타 시연장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뮤레전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와 비슷한 퀴터뷰(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 방식에 핵앤슬래시(몰이 사냥) 요소를 강조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수집),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 길드 중심의 집단 전투 공성전이 핵심 재미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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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측은 뮤레전드의 공개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약 한달 내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뮤레전드를 즐기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년 PC 게임이 나오고 있지만 테스트 규모, 사전 예약에 수십만 명이 몰린 것은 흔하지 않은 결과”라면서 “국내 PC 게임 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해도 뮤레전드는 PC 게임 신작을 찾고 있는 이용자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