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올해 6천300대 판매...1만대 시대 당긴다"

이윤모 대표 "더 뉴 크로스 컨트리, 국내서 진가 발휘 기대"

카테크입력 :2017/03/21 11:51    수정: 2017/03/21 14:04

정기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통해 빠르게 연간 1만대 판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공식 출시 행사에서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6천3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연간 판매 1만대를 달성해 판매량은 물론, 선호도와 고객 만족도에서도 1등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5천206대를 판매, 전년(4천238대) 대비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7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더 뉴 크로스 컨트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 대표는 또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90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로 볼보자동차가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스웨덴다운, 가장 볼보다운, 볼보자동차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세그먼트 차량"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볼보자동차 만의 새로운 세그먼트로,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러(Swedish Lifestyler)' 콘셉트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를 적용하고,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에 비례한 높이)를 높여 세단의 주행감을 제공한다. 특히 최저 지상고가 210mm로 일반적인 SUV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거친 노면에서도 차량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도심에서는 세단의 주행감과 안정성을 제공, 많은 비지니스맨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며 "주말 나들이에는 SUV 못지 않은 공간 활용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크로스 컨트리 실내(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 더 뉴 크로스 컨트리의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시장에서는 더 뉴 크로스 컨트리의 가격대를 XC90와 S90의 중간 정도인 7천만원 중반대를 예상했다"면서 "동일한 사양이 적용된 XC90 대비 1천만원 낮은 수준으로 엔트리 트림의 가격을 설정,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에 '크로스 컨트리'와 '크로스 컨트리 프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 가격은 각각 6천990만원, 7천690만원이다. 5년간 워런티 보장이 제공되며, 이날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더 뉴 크로스컨트리를 5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과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등 다양한 안전·편의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이 대표는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4계절의 날씨와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볼보 만의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가 집약된 크로스 컨트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세그먼트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 출시 행사가 열린 신라 호텔 정문에 비치된 센서스 결함 관련 고객 항의 차량(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센서스(Sensus) 부품 결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볼보자동차코리아 김부규 부장은 "지난해 센서스 커넥티드 사양을 도입하면서 일부 차량에서 오류가 발생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스웨덴 본사 연구진이 방문해 1차 조사를 마무리 했고, 지난달 중순 이후 소프트웨어(S/W) 무상 업그레이드 조치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스는 XC90 등의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9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칭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 뉴 크로스 컨트리의 국내 광고 모델인 배우 김혜수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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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올 로드 스페셜리스트'라는 컨셉트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면서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어디로든 떠날 수 있게 해 주는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