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명예회장 16주기...현대家, 한 자리

작년 이어 올해도 정몽구 회장 한남동 자택서 제사

카테크입력 :2017/03/20 10:17

정기수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6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家)가 총집결한다.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진다.

정 명예회장의 제사 장소는 2015년까지 서울 청운동 옛 자택에서 치러졌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20일 현대차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6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정몽구 회장 등 범현대 가족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범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8월 고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 9주기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범현대가는 매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과 8월 변중석 여사의 기일 등 두 차례 모여 제사를 지낸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사진=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

이 자리에는 정몽구 회장이 작년에 이어 제주(祭主)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 역할을 맡아왔으나 2015년에는 중요 일정 탓으로 선영만 참배하고 불참했다. 2015년 제사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주를 대신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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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부자 외에도 정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의 조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 명예회장의 다섯째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편 16주기 당일인 21일을 전후로 현대가 오너 일가와 각 계열사 사장단 등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정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아 개별적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정몽준 이사장과 아들 정기선 전무,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앞서 지난 18일 선영 참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