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서 처음 열린 케이콘, 3만3천여명 몰렸다

한류 새 거점 멕시코 상륙 신호탄

방송/통신입력 :2017/03/19 08:44

CJ E&M의 한류 콘서트가 중남미 시장에 안착했다.

CJ E&M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진행한 ‘케이콘 2017 멕시코’에 주변 국가에서 총 3만3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새롭게 한류 거점으로 떠오르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케이콘이다. 전세계 1천652개의 한류 동호회 가운데 약 35%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 집중 포진돼 있다.

멕시코 현지 유력 매체인 TV아즈테카의 리포터 호세 렌돈은 “멕시코에 이렇게 많은 케이콘 팬들이 있는지 몰랐다”며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드라마에 대해 토론하고, 한국 화장품을 만드는 등 K팝 외 다양한 행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CJ E&M은 ‘케이콘 2017 멕시코’에서 K팝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로 확산시키기 위한 현지문화 맞춤형 컨벤션을 기획했다. 낮에는 K팝을 좋아하는 한류 팬을 열광시킨 댄스 워크샵, 미주 지역에서 인기 있는 켄로블로그(KenroVlogs), 라티나사람(LatinaSaram), JRE 등 유튜브 1인 창작자를 초청해 뷰티, 푸드, 한글 워크샵 등을 운영했다. 또 한류를 소재로 관람객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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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에는 방탄소년단, 에릭남, EXID, NCT127, 18일에는 아스트로, 인피니트H, 몬스타X, 레드벨벳 등 인기 아티스트 8팀이 무대에 올랐다.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이틀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축제를 만끽했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2012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케이콘을 개최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남미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이번 멕시코”라며 “K팝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중남미 지역에서 특정 장르가 아닌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고 앞으로도 한류의 확장을 위해 새로운 지역과 장르에 도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케이콘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