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대통령 선거 심층출구조사 도입

과거 득표율 조사에서 후보 결정 요인까지 분석

방송/통신입력 :2017/03/16 09:50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5월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위한 실무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방송협회와 방송3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위해 선거 당일 총 330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전국적 규모의 출구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KEP는 과거 예측조사와 달리 단순한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 조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깊이 있는 투표자 조사를 통해 그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던 투표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층출구조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심층출구조사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응답자에게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관한 기본 질문 이외에도 후보 결정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주요 사회현안에 관한 의견 등 추가 문항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동안 데이터가 없어 과학적 분석이 불가능했던 실제 투표자들의 복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방식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시행해왔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시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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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는 심층출구조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국내 최고의 통계학과 언론학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과학적 엄밀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이에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 숙명여대 통계학과 김영원 교수, 서강대 경영학과 이윤동 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 등이 참여해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에 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