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8년 동안 요금은 줄고 혜택은 커져

KISDI 자료...월 요금 752원 ↓ 효용가치 2만958원 ↑

방송/통신입력 :2017/03/16 09:22    수정: 2017/03/16 09:54

스마트폰 이용자가 느끼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비용 대비 효용 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월 평균 지불 요금은 5만1천100원이며, 효용 가치는 10만2천37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의 경우 지불 요금은 5만1천852원이었고 효용가치는 8만1천418원이었다.

8년 동안 지불 요금은 752원 줄었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가치는 2만958원(26% 상승)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요금 대비 효용가치는 2009년 1.57배에서 지난해 2.00배로 커졌다.

스마트폰이 활성화하면서 소비자는 같은 돈을 내고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들 수치는 정부산하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조사한 것이다.

서비스 유형별 중요도는 여전히 음성이 가장 크지만 2009년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대신 모바일 SNS, 정보서비스, 모바일 뱅킹 등의 가치가 증가했다.

사용자들은 또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독서(47.2%), 음주(44.7%), 간식(43.6%), 영화감상(41.0%) 등의 순으로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해 이동통신으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의 기능과 활용 범위 확장에 따라 타 기기나 매체 이용을 대체 또는 흡수하면서 문화 오락 등 타 분야의 지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를테면 시계(61.9%), 디지털카메라(56.6%), 계산기(55.5%), 신문(50.6%), PC(50.2%), MP3 플레이어(46.9%) 등이 스마트폰으로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사업자 간 요금과 서비스 경쟁의 효과로 인해 통계청이 발표하는 통신서비스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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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동통신서비스가 일상생활 전반에 필수적인 종합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가계통신비 개념 재정립을 통해 가계지출에 부담을 주는 요소를 정확히 분석해 국민과 국가경제 전체에 이익이 되는 통신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KTOA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