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암호, ‘열화상 카메라’로 보인다

독일 대학 연구팀 발표…패턴 암호도 가능

과학입력 :2017/03/12 10:37    수정: 2017/03/12 10:59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풀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대학 연구팀은 온도의 변화를 표시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 스마트폰의 암호 잠금이나 패턴 잠금 등을 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열화상 카메라가 모바일 장치의 암호코드를 어떻게 알아내는지 쉽게 알 수 있다.(▶관련동영상 보기)

영상 속 남성은 스마트폰의 암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한다. 그리고 잠시 뒤 남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여성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촬영한다. 그러자 암호 해제를 위해 손가락을 가져다 댄 곳의 색깔이 다르게 표시된다.

물론 누르는 순서까지 알 수 없지만, 눌러진 숫자가 1, 2, 3, 4이므로 총 256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무차별 입력하는 것보다 경우의 수를 좁힐 수 있는 것이다.

또 암호 잠금뿐 아니라 패턴 잠금의 궤적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다. 간단한 패턴일 경우 곧바로 해석할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만진 뒤 30초 이내라면 열화상 카메라로 식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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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뜨거운 상태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열화상 카메라로 손가락으로 누른 위치가 나타난다.

이 밖에 2010년에는 화면에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의 유분을 이용해 화면 잠금을 풀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스마트폰을 두고 자리를 비울 때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