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단종된 아이폰6로 인도시장 두드린다

450달러에 판매…싼 가격으로 현지고객 유인

홈&모바일입력 :2017/03/09 09: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도시장 공략을 노리는 애플이 미국 시장에선 단종된 아이폰6를 다시 꺼내들었다.

애플이 아마존 인도 사이트에서 아이폰6 판매를 시작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 그레이 버전만 판매 대상이며, 판매 가격은 3만 루피(450달러)다.

이 같은 가격은 현재 인도에서 75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6S보다 300달러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인도는 스마트폰 업체들에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여전히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워치가 아이폰6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씨넷)

하지만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못한 편이다. 지난 해 판매량도 25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애플이 인도 시장을 제대로 개척하지 못하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씨넷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대부분 150달러를 밑도는 저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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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같은 프리미엄 폰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애플이 이번에 미국에선 단종된 아이폰6 카드를 꺼낸 건 이런 상황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인도 시장에서 자체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