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패티 뒤집는 로봇, 미국에서 근무 시작

컴퓨팅입력 :2017/03/09 09:27    수정: 2017/03/09 14:26

햄버거 패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로봇이 미국의 한 햄버거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IT매체 엔가젯은 8일(현지시간) 햄버거를 만드는 로봇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캘리버거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 동영상 보기)했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주방에 있는 로봇이 햄버거 빵을 놓고, 햄버거 패티를 굽기 시작한다. 플리피(Flippy)라는 이 인공지능 로봇은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와 캘리버그를 소유하고 있는 캘리 그룹에 의해 개발됐다.

햄버거 패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로봇이 미국 햄버거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사진=미소 로보틱스)

플리피는 탑재된 카메라, 센서,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주방 설비들의 변경 없이 주방에 음식 재료들을 찾고 햄버거 패티를 제자리에 놓고 뒤집으며 조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재료의 온도와 조리 시간을 추적해 조리가 완료되면 인간 주방장에게 햄버거에 치즈나 토핑을 얹으라고 알려준다.

플리피 로봇이 햄버거 빵을 배치하는 모습 (사진=미소 로보틱스)

“우리의 시스템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학습해 경험이 쌓이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미소 로보틱스 CEO 데이비드 지토는 말했다. 그는 "플리피 로봇은 닭 튀김, 채소 자르기, 플래이팅 등 다른 주방 업무를 돕도록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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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캘리버거 매장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한 플리피 로봇은 향후 2년 간 50개가 넘는 미국 캘리버거 매장으로 확대되어 배치될 예정이다.

이미 맥도날드, 웬디스 등의 전 세계 패스트푸트 매장에는 무인주문 키오스크가 설치돼 매장 내 직원들을 대체하고 있어 인간의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소 로보틱스는 플리피 로봇이 인간과 함께 작업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