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포켓몬고…국산 AR게임이 열기 이어가나

캐치몬, 스페셜포스AR 등 상반기 출시 예정

게임입력 :2017/03/08 13:19

출시 이후 기세를 올렸던 포켓몬고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런 틈을 타서 국산게임들이 포켓몬고가 지핀 증강현실(AR)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전문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나이언틱의 AR 게임 포켓몬고 국내 이용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출시 첫 주인 지난 1월 23일부터29일까지 698만명에 이르렀던 국내 이용자 수는 한 달 사이에 270만 명 가량이 빠져 나갔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주간 이용자는 427만 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 AR 게임들이 포켓몬고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캐치몬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자사 인기 지적재산권(IP)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캐치몬

AR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들은 포켓몬고의 장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더해 발전된 AR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엠게임의 캐치몬은 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해 실제 지역에서 소환수를 수집하는 모바일 AR 게임이다.

이 게임은 수집한 소환수를 성장시켜 주변 이용자와 대결을 벌이거나 함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엠게임은 캐치몬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스페셜포스AR 플레이 장면.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를 기반으로 한 VR게임 '스페셜포스A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셜포스AR은. 실제 지역에서 등장하는 적들을 찾아내 제거하고 주변의 이용자와 실시간 팀 대전을 벌이는 등 슈팅 게임의 특징을 더해 기존 AR과 다른 플레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외에도 또봇과 시크릿쥬쥬 등 확보한 인기 IP를 활용한 VR 게임을 개발 중으로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소울캐쳐AR.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도 AR 게임 '소울캐쳐 AR'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소울캐쳐 AR은 이순신, 잔다르크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인물과 관련이 있는 유적지나 관광지, 지역 축제 현장 등 400여 곳의 특정명소에서 해당 영웅을 수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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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수집한 영웅을 성장시켜 다른 이용자와 대결도 가능하다. 또한 교육적인 요소를 더해 해당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웹툰도 게임 내에서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AR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새로운 AR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 AR 게임들이 인기 IP와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