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쇼핑, T2O 전략으로 모바일 키운다

KT 올레tv와도 협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7/03/06 17:53

T커머스 K쇼핑을 운영하고 있는 KTH가 올해 T2O(TV to Online) 전략으로 K쇼핑 모바일 서비스를 키울 예정이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확산해 T커머스 시장 우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에서도 모바일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다. TV홈쇼핑 사업자들의 모바일 플랫폼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T커머스 사업자들도 모바일앱을 출시하고, 앱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미 TV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은 PC 매출을 뛰어넘는 등 TV를 켜지 않고 모바일로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KTH 또한 K쇼핑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다. KTH에 따르면 지난해 K쇼핑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4배(320%) 성장을 보였다. 2014년과 비교하면 약 10배 성장한 수치다. K쇼핑은 매년 1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모바일에서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KTH가 K쇼핑에 내세울 사업 전략 중 하나는 T2O다. T2O는 TV를 온라인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TV와 온라인, 모바일을 연계한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TV에서 봤던 T커머스 상품을 모바일로 이어서 볼 수 있고, 반대로 모바일에서 눈여겨봤던 상품을 큰 화면인 TV로 보며 구매할 수도 있다.

KTH K쇼핑

KTH는 지금까지 T커머스에서 결제 보조 수단으로 여겼던 모바일 서비스 키울 계획이다.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고, 해당 시간에 한 상품만 살 수 있는 홈쇼핑과는 달리, 여러 제품을 시간 제약 없이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의 장점을 살려 모바일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KTH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TV쇼핑 콘텐츠를 연동하는 모바일 페어링 관련 기술 'TV바로보기'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KTH측은 빠르면 올해 안에 이 기술을 K쇼핑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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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레tv와의 협력을 통해 KT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KTH는 KT자회사로, 2015년부터 올레tv와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 올레tv 가입가구의 실시간 방송채널 및 VOD 시청 이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나, 올레tv 가입자의 지역에 따라 다른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 구현되기도 했다.

KTH 관계자는 "모바일에 특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산지직송이나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군과 1인가구를 위한 생활군 상품을 늘려, 사회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관련 상품군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