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기술출자기업, 리눅스재단 스마트카 프로젝트 합류

DGIST "드림에이스, AGL '실버' 멤버십 획득…삼성-LG-현대 등급보다 높아"

컴퓨팅입력 :2017/03/02 19:02

리눅스재단의 커넥티드카 개발 프로젝트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설립한 기술출자기업이 합류했다. 앞서 참여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보다 프로젝트 추진 방향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끈다.

리눅스재단 '오토모티브그레이드리눅스' 로고. 리눅스재단이 타이젠기반으로 만든 오픈소스 커넥티드카 플랫폼 프로젝트다.

DGIST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출자기업 드림에이스(대표 김국태)가 '오토모티브그레이드리눅스(AGL)'의 실버 멤버십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GL은 리눅스재단이 2012년 9월 처음 발족한 오픈소스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일정 등급 이상인 AGL 회원사만이 프로젝트의 기술개발 및 재원투자 등 주요 방향을 결정하는 자문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자문위원회참가 자격은 최고 등급(플래티넘)과 바로 다음 등급(골드) 회원사 전체, 그리고 실버 등급 회원사 '일부'에게 돌아간다.

AGL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콘티넨탈, 퀄컴 등이 드림에이스와 같은 실버 멤버십 회원사로 등재돼 있다. 삼성전자, 그보다 낮은 '브론즈' 등급에 삼성전자, 삼성전자에 인수된 전장전문업체 하만, LG전자, 현대모비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등재돼 있다.

즉 드림에이스는 일부 국내 대기업과 공공 연구기관을 제치고 다른 커넥티드카 관련 업체, 완성차 제조사들과 동격으로 AGL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스타트업 규모 회사로 AGL 프로젝트에서 주요 멤버로 선정된 사례는 드림에이스가 처음이라고 DGIST 측은 강조했다.

드림에이스는 '다빈치(DAVINCI)'를 개발했다. 다빈치는 AGL 플랫폼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다. 화면 확대 및 축소, 수평 전환(플리킹)같은 터치 조작과 팝업윈도 등 여러 UI 레이아웃, 구성요소를 지원한다.

기존에 개발된 오토모티브그레이드리눅스(AGL)용 UI(왼쪽)와 드림에이스가 개발한 다빈치(DAVINCI) 화면 예시.

DGIST 측은 드림에이스가 다빈치를 통해 스마트폰 앱처럼 쓸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작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런 기술력이 AGL 주요 멤버로 선정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AGL 플랫폼에도 UI 구성요소가 있었지만, 기존 대시보드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형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기존 UI는 표준화되지 않은 구성 및 배치로 AGL용 앱을 만들기 어려웠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미려한 화면 구성이나 직관적 UI를 통해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경험하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DGIST 임진우 기술창업혁신센터장은 "DGIST 기술출자기업 드림에이스가 AGL 실버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드림에이스만의 기술적 아이디어와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 제어 및 각종 센서 제어 기술 등 미래자동차에 탑재할 소프트웨어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DGIST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드림에이스는 드림랩이 자본금을 출자, DGIST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과 실시간 운영체제(OS) 기술을 출자해 지난해 1월 설립된 자동차 임베디드솔루션 전문업체다. AGL과 오토사(AUTOSAR) 등이 적용된 기술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 전국 마이스터고, 대학, 대학원, 기업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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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국제규격 명칭이자 이를 제정하는 단체 이름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소프트웨어 재사용성, 확장성을 높였고 복잡하더라도 빠르고 신뢰성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국적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오토사를 채택하고 있다.

AGL은 도요타, 포드, 혼다, 닛산 등 다국적 완성차업체를 포함 90곳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 중인 리눅스재단 프로젝트다. 대부분 리눅스 기반인 IVI용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의 표준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시작한 오픈소스 OS 타이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