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3개월 연속 1만대 돌파...현대차 2월 내수 8.7%↑

해외 0.3%↑...총 34만1천345대 판매 1.5%↑

카테크입력 :2017/03/02 15:52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의 눈부신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신흥 시장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5만3천113대, 해외 28만8천23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한 총 34만1천34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913대 판매(구형 764대, 하이브리드 159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신형 그랜저(사진=현대차)

소비심리 악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3천만원대를 넘는 준대형세단 차급인 점을 감안하면 그랜저의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돌파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그랜저에 이어 아반떼 7천353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6대 포함) 4천44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6.2% 증가한 총 2만3천95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천578대, EQ900가 1천210대 판매돼 총 4천78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4.1% 늘었다.

RV는 싼타페 5천997대, 투싼 3천156대, 맥스크루즈 760대 등 전년동월 대비 6.0% 감소된 총 9천913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동월 대비 12.5% 증가한 총 1만1천53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29.9% 증가한 2천93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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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6만3천903대, 해외공장 판매 22만4천32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총 28만8천232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지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전체 해외 시장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