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CC, 'AT&T+타임워너' 사실상 승인

아짓 파이 위원장 "심사 계획없다" 밝혀

방송/통신입력 :2017/02/28 15:32    수정: 2017/02/28 15:3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거대 통신사와 케이블업체간 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AT&T와 타임워너 간의 초대형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대 관문으로 꼽히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사실상 승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참AT&T의 타임워너 인수 건을 심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짓 파이의 이번 발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현장에서 나왔다.

아짓 파이는 이날 “내가 이해하기론 두 회사 합병 건을 FCC가 심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FCC 수장이 된 아짓 파이는 그 동안 대형 합병에 대해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서 승인하는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 (사진=FCC)

심지어 아짓 파이는 지난 2014년 컴캐스트가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의향을 밝혔을 때도 승인 입장을 밝혔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은 이후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합병 철회를 한 적 있다.

더버지는 아짓 파이의 성향을 감안하면 AT&T-타임워너 합병 관련 심사를 하지 않겠다는 발표는 놀랄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아짓 파이의 이 같은 발표는 AT&T가 타임워너 합병 초기에 밝힌 기조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AT&T는 지난 해 10월 타임워너 인수를 발표하면서 “FCC 가 합병 심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회사간 합병에도 불구하고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 문제가 없다는 게 그 근거였다. 아짓 파이의 이날 발언은 AT&T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 법무부 심사만 통과하면 거대 합병 확정

미국에서는 거대 기업들이 합병할 경우 FCC와 법무부가 동시에 심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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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는 두 회사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심사하는 반면 법무부는 독점금지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법무부보다는 FCC 심사가 훨씬 더 까다로운 편이다.

FCC가 AT&T-타임워너 합병을 사실상 승인함에 따라 두 회사는 최대 관문을 통과한 셈이 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