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인간과 스타크래프트 승부 펼친다

다음달 30일 개최…세종대 개발 제품이 출전

게임입력 :2017/02/23 19:43    수정: 2017/02/23 20:45

바둑에 이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인간과 AI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할 예정이라고 세종대학교가 23일 밝혔다. 이날 경기는 세종사이버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지난 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 이후 다음 승부처는 스타크래프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구글과 블리자드는 대결을 위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대 인공지능이 스타크래프트로 대결을 펼친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나설 AI는 알파고가 아니다. 김경중 세종대 교수와 연구진이 제작한 AI ‘젤나가'가 참가한다. 젤나가는 개발한 스타크래프트 전문 AI다. 명칭은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진보된 외계 종족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AI는 지난 2011년 미국전기전자학회에서 개최한 인공지능게임대회인 GIG(Computations Intelligence in Games)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참가해 예선 1위, 본선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인과 프로게이머가 참가할 예정인 인간 대표는 현재 섭외 중이다. 프로게이머는 세종사이버대학교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교 출신 프로게이머로는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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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측은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 간 대결에서 성과를 거둔 AI가 실제 인간과 대결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젤나가는 GIG 출전 이후로도 꾸준히 대학교 내부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실제 사람과의 대전을 통해 학습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자가학습도 최근 도입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직 프로게이머에게 이기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알파고도 오랜기간의 연구 끝에 이러낸 성과인 것처럼 이번 테스트를 비롯해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