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더 싸지고 가입도 편리해진다

6월부터 모바일 가입 가능…데이터 요금 인하될 듯

방송/통신입력 :2017/02/23 14:31

6월부터는 우체국 알뜰폰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게 지불하는 망 이용대가(도매대가)도 인하될 예정이어서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우체국 알뜰폰을 인터넷우체국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앱에서도 가입이 이뤄지면 판매처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판매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에 오픈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우체국에 입점한 10개 알뜰폰 사업자의 80개 상품을 스마트폰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알뜰폰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우체국 앱에 이 같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신용카드나 범용공인인증서를 통해 알뜰폰 가입이나 단말 구입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6월부터는 우체국 앱에서 알뜰폰 가입자의 사용량 조회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가입이나 단말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로 예정된 도매대가 산정에서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알뜰폰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알뜰폰의 음성, 데이터 도매대가가 각각 11%, 13% 인하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향후 이통사의 도매대가가 인하되면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보다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알뜰폰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알뜰폰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2014년 약 260만이었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현재 684만명으로 26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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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WHY NOT?’ 프로그램으로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는 CJ헬로비전 가입자도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85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도매대가 인하가 이뤄질 경우 알뜰폰 사업자도 데이터 시장에서 추가적인 가입자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된 우체국 알뜰폰과 CJ헬로비전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 계열 알뜰폰의 성장으로 700만을 넘어 점진적인 가입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